1. 세 개의 사각형: 도련선 · 재단선 · 안전 영역
인쇄물은 한 장의 종이에 크게 찍은 뒤 정확한 치수로 잘라(재단) 완성합니다. 재단기는 ±0.5~1mm 오차가 있어, 이 오차를 흡수하기 위해 세 개의 경계를 둡니다.
- 도련선(Bleed) — 재단선보다 바깥. 배경 이미지/색은 여기까지 꽉 채워야 재단 오차가 나도 흰 가장자리가 안 생깁니다. 한국 보통 3mm.
- 재단선(Trim) — 완성 치수. 가위질되는 선.
- 안전 영역(Safe Area) — 재단선보다 안쪽. 로고·텍스트·중요 정보는 반드시 이 안에 두어야 재단 오차 시 잘리지 않습니다. 보통 3~5mm.
2. 한국 인쇄업체 표준 도련값
| 업체 | 권장 도련 | 안전 여백 | 비고 |
|---|---|---|---|
| 성원애드피아 | 1mm | 3mm | 대량 전단·스티커 강세 |
| 애드피아 | 2mm | 3mm | 명함·리플렛 가이드 제공 |
| 레드프린팅 | 3mm | 5mm | 소량 개인 인쇄 표준 |
| 모시트 | 3mm | 5mm | 굿즈·특수지 |
| ISO 국제 표준 | 3mm | 5mm | 유럽·미주 기본 |
업체마다 1~3mm 차이가 나므로, 입고 전 반드시 해당 업체의 "작업 가이드" PDF 를 확인하세요.
3. 해상도: 300dpi 가 인쇄 표준인 이유
사람 눈은 25cm 거리에서 약 300dpi 이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쇄물은 보통 25cm 내외에서 보므로 300dpi 를 넘어도 체감 차이가 거의 없고, 그 이하면 픽셀이 보입니다.
- 72dpi — 화면용. 인쇄 불가.
- 150dpi — 포스터 등 먼 거리용 최소치.
- 300dpi — 인쇄 표준. 명함·전단·책자 모두 이 기준.
- 600dpi — 초정밀 도서·미술 도록.
환산: 210mm × 300dpi ÷ 25.4mm/inch ≈ 2480px (A4 가로 기준).
4. 브로슈어 접지: 2단 · 3단 · 게이트폴드
- 2단 맞접기 — 중앙 1줄. 4 페이지 효과.
- 3단 맞접기(말아 접기) — 3등분. 안쪽(맨 오른쪽) 패널이 약 2mm 좁아야 안으로 말릴 때 걸리지 않음. 관례로 안쪽 패널 폭은 전체/3 - 2mm.
- 3단 Z 접기(펼침접기) — 세 패널이 동일 폭. Z 자로 펼쳐지며 안쪽으로 말리지 않음.
- 게이트폴드(풀아웃) — 좌·우 날개가 중앙 패널의 절반 폭으로 접힘. 고급 리플렛.
- 책자 스프레드 — 좌/우 페이지가 한 장으로 인쇄되며 중앙이 제본선. 경계 5mm 안으로 중요 요소 배치 금지.
5. CMYK · RGB · K100
- 인쇄는 CMYK 잉크로 출력. 원본은 RGB 여도 출력 시 CMYK 로 변환되며 채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검정 글자는 K100(C0 M0 Y0 K100) 으로 지정해야 4판 정합 오차로 인한 색 번짐을 피할 수 있습니다.
- 큰 검정 면적은 리치 블랙(C40 M30 Y30 K100) 로 깊이 있게 표현.
6. 저장 포맷
- PDF/X-1a — 인쇄 표준 교환 포맷. CMYK 필수, 폰트 embed, 도련 포함.
- AI(CS6 이하) — 구형 인쇄기에서 요구. 아웃라인 변환 필수.
- 이미지(TIFF/PNG) — 300dpi + CMYK 로 저장.
7. 체크리스트
- 도련 포함 작업 사이즈로 문서 생성 (완성 + 도련×2).
- 재단선까지 배경 풀 블리드.
- 중요 정보는 안전 영역 안쪽에.
- 해상도 300dpi 이상 (포스터는 150dpi 도 가능).
- 색 모드 CMYK, 검정 글자 K100.
- 폰트 아웃라인 변환 또는 embed.
- PDF/X-1a 로 저장 + 업체 작업 가이드 PDF 대조.
8. ISO 216 종이 규격과 한국 인쇄 현실의 거리
A4·A5·B5 같은 종이 규격은 국제 표준 ISO 216 에 정의되어 있고, 한국 인쇄소도 이 규격을 동일하게 따릅니다. 다만 실제로 잘리는 종이는 규격 그대로가 아닙니다. 인쇄소는 한 장의 원지에 여러 페이지를 동시에 찍는 "터잡기"를 한 뒤 재단기로 잘라 완성물을 만들기 때문에, 작업 파일은 항상 "완성 사이즈 + 도련×2" 로 보내야 합니다. A4(210×297mm) 풀 블리드 인쇄 라면 도련 3mm 기준 216×303mm 로 작업해야 흰 가장자리가 안 생깁니다. 자주 빠지는 함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파워포인트·키노트 기본 슬라이드는 4:3 또는 16:9 이라 A4 비율과 어긋나므로 발주 전 반드시 슬라이드 사이즈를 사용자 지정으로 바꿔야 합니다. 둘째, MS 워드는 도련을 따로 처리하지 않으므로 워드로 작성한 문서는 PDF 로 내보낸 뒤 Acrobat·Affinity Publisher 에서 도련 영역을 더해야 합니다. 본 도구는 ISO 216 의 A·B 시리즈, 한국에서 자주 쓰는 명함·전단·포스터·리플렛 사이즈를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모아 두었습니다.
9. 명함 90×50mm — 한국 표준의 기원
한국 명함의 사실상 표준은 90×50mm 입니다. 일본·중국은 91×55mm, 미국은 3.5×2 인치(88.9×50.8mm), 유럽은 85×55mm 로 조금씩 다른데 한국이 90×50mm 로 굳어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990년대 한국 인쇄업이 일본 기기·자재를 다수 수입하면서 일본 명함 가이드(91×55mm) 의 변형으로 90×50mm 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둘째, 명함 케이스·지갑·홀더가 같은 90×50mm 를 기준으로 양산되며 시장이 한 방향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도련은 보통 1~2mm, 안전 여백은 3~5mm 가 권장됩니다. 모서리 둥글림(라운딩) 을 줄 때는 안전 영역을 추가로 1~2mm 더 잡아야 텍스트가 라운드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본 도구는 명함 모드에서 라운딩 반경에 따른 안전 영역 보정값까지 함께 계산해 보여 줍니다.
10. 포스터·현수막·X배너 — 사이즈가 커질수록 도련은 작아진다
포스터·현수막은 사람이 멀리서 본다는 전제 때문에 해상도와 도련 기준이 작은 인쇄물과 다릅니다. A1(594×841mm) 포스터는 150dpi 만으로도 충분하고, A0(841×1189mm) 이상에서는 100dpi 가 일반적입니다. 도련은 작은 인쇄물의 3mm 가 아니라 5~10mm 로 더 크게 잡습니다. 큰 면적이 만들 수 있는 재단 오차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실내·실외 현수막은 보통 3~5mm 도련에 가장자리 봉제선까지 더해 +20~50mm 를 추가해야 하며, X배너(60×180cm) 는 상·하단에 봉 끼우는 영역 +50mm 를 별도로 둡니다. 본 도구는 인쇄물 종류를 선택하면 도련·안전·봉제·고리 영역의 권장값을 한 번에 계산해, 발주 직전 PDF 의 외곽선과 안내선을 점검하는 흐름을 한 화면에서 끝낼 수 있게 합니다.
11. CMYK 4도 정합 오차 — 검정 글자가 무지개로 번지는 이유
오프셋 인쇄는 시안·마젠타·옐로·블랙 네 가지 잉크판이 종이 위에 차례로 찍히는데, 인쇄기와 종이의 미세한 변형 때문에 네 판이 완벽히 같은 위치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변형이 1pt 이하의 작은 글자에서는 옆 색이 비치는 "트래핑 오차"로 나타나, 검정으로 보여야 할 글자가 시안·마젠타 가장자리에 번진 무지개처럼 보이게 됩니다. 해결은 두 가지입니다. 작은 글자·얇은 선은 반드시 C0 M0 Y0 K100 (순수 K) 으로 지정해야 4판 정합 오차의 영향에서 벗어납니다. 반대로 큰 면적의 검정은 K100 만으로는 깊이가 부족해 보이므로 C40 M30 Y30 K100 같은 리치 블랙으로 채우되, 같은 면 위의 작은 글자에는 리치 블랙을 쓰지 않아야 합니다. 본 도구는 인쇄 견적 직전 점검 항목에 "작은 검정 글자 = K100" 체크를 자동 포함합니다.
12. 작업 파일 포맷 — 왜 PDF/X-1a 가 표준이 되었나
한국·일본·미국 대부분의 인쇄소가 PDF/X-1a 를 표준 입고 포맷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PDF/X-1a 는 CMYK 색공간 강제, 폰트 임베드 강제, 도련 영역 명시, 투명 효과의 래스터화를 의무화해 "인쇄소가 파일을 받아 그대로 출력하면 디자이너 의도 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최소 조건을 정의합니다. PDF/X-4, X-6 같은 후속 표준은 투명·CMYK 외 다중 잉크 등을 허용하지만, 오프셋 인쇄 현장에서는 여전히 X-1a 가 안정성이 가장 높습니다. AI 파일은 일부 구형 인쇄기에서 요구되지만 폰트 라이선스 ·버전 호환 문제로 분쟁이 잦아 사용 빈도가 줄고 있습니다. 본 도구는 PDF/X-1a 변환 시 자주 빠뜨리는 항목(투명 효과의 래스터화·블리드 마크·trim box·art box 의 일치) 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둡니다.
13. 디지털 인쇄·오프셋·실크스크린 — 도련 기준이 다르다
같은 사이즈라도 인쇄 방식에 따라 권장 도련이 달라집니다. 소량 디지털 인쇄(레드프린팅·모시트·성원애드피아의 디지털 부서) 는 재단 정확도가 비교적 높아 3mm 도련으로 충분합니다. 오프셋 인쇄는 큰 종이에 여러 면을 동시에 찍은 뒤 잘라 내기 때문에 같은 3mm 라도 변형이 더 크게 나타나 5mm 권장으로 안내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실크스크린(티셔츠·에코백) 은 도련 개념이 없는 대신 인쇄 영역과 봉제선 사이에 5~10mm 여백을 두는 식으로 안전을 확보합니다. UV 인쇄·박 인쇄 같은 후가공은 등록 핀 위치와 잉크 두께를 고려해 안전 영역을 별도로 3mm 더 추가해야 합니다. 본 도구는 인쇄 방식·후가공 조합에 따라 권장 도련·안전·후가공 마진을 한 번의 계산으로 보여 줍니다.
14. 한국 인쇄 견적·납기·발주 흐름의 작은 디테일
같은 명함·전단·포스터라도 견적·납기 흐름이 업체마다 미묘하게 다릅니다. 레드프린팅·모시트는 평일 오후 1시 이전 입고 시 당일 출고, 그 이후는 익일 출고가 일반적이고, 성원애드피아·애드피아 같은 대량 위주 업체는 수량 구간이 바뀌는 임계 부근(예: 5,000장 vs 5,001장) 에서 단가가 크게 떨어집니다. 후가공(코팅·박·미싱·접지) 이 들어가면 납기가 1~2일 추가 되고, 합지(두꺼운 패키지) 는 합지 건조 시간이 더해져 2~3일 추가됩니다. 본 도구는 사이즈·도련·후가공 옵션을 선택 하면 한국 주요 업체의 평균 납기와 권장 도련을 한 번에 비교해, 발주 전 마지막 점검 단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5. 책자·브로슈어 제본별 등 여백 가이드
스테이플(중철) 제본·무선 제본·하드커버 제본은 각각 등(spine) 으로 사라지는 여백이 다릅니다. 중철은 본문이 책 한가운데 를 펼쳐 보는 구조라 등 여백을 거의 두지 않아도 되지만, 페이지 수가 늘어날수록 안쪽 페이지가 바깥쪽 페이지보다 좁아 지는 "크리프(creep)" 현상이 생겨 텍스트가 잘리지 않도록 외측 여백을 페이지 수에 비례해 키워야 합니다. 무선 제본은 본문이 안쪽으로 약 5~7mm 사라지므로 좌·우 페이지의 등 쪽 여백을 최소 10mm 이상 잡아 두어야 본문 내용이 책등에 끼이지 않습니다. 하드커버는 본문 변형이 가장 크므로 등 여백 12~15mm 가 안전합니다. 본 도구는 페이지 수·제본 방식을 입력 하면 좌·우 페이지의 권장 여백을 페이지별로 보정해 보여 줍니다.